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 난 여수 조선소 참치운반선 합동 감식
2014-08-01 11:54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난달 31일 1명이 숨지고 21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난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참치운반선 '마로라오이호'에서 1일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당시 사고는 97명의 인원이 동원돼 선박의 페인트 도색, 용접, 외판 교체, 파이프라인 수리, 엔진 점검 등 전체적으로 배의 수리를 하던 중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폭발이 일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온에 의한 용기 폭발 가능성, 용기 노후화로 인한 가스누출 가능성, 작업 중 부주의에 의한 누출 등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서, 해경, 가스안전공사, 환경부, 산업공단 등 관련기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합동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경찰 등은 가스 누출과 작업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폭발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참치 운반선인 '마로라오이호'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 13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해양 조선' 앞 바다에서 수리하던 중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진모(60)씨가 숨지고 화상이나 질식으로 21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상당수 노동자는 강력한 냉매인 암모니아 가스에 노출되면서 피부에 '드라이아이스'가 직접 닿았을 때처럼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산업 소유인 이 운반선은 지난 26일부터 수리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