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조선소 가스 누출…1명 사망·21명 부상
2014-07-31 21:05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전남 여수의 조선소에서 수리중이던 참치운반선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31일 오후 4시 13분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해양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참치운반선에서 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진모(60)씨가 숨졌으며 화상이나 질식으로 8명이 중상을, 13명이 경상을 입어 5개 병원으로 나뉘어 후송됐다.
이 가운데는 구조 도중 가스를 흡입한 소방대원 2명도 포함됐다. 유출된 가스는 방독 마스크를 쓰고도 어지럼증을 느낄 만큼 유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근로자 2명과 페인트 도색 작업 등 비교적 가벼운 일을 하던 50~60대 여성도 다수 부상했다.
119와 경찰은 우현 선수 갑판 아래 냉동고 안에 있는 50kg 가스통 14개 가운데 하나에서 급냉동 촉매로 사용하는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초 폭발사고로 알려졌지만 화재나 폭발음은 없었으며 냉매 접촉으로 인한 화상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119는 설명했다.
여수해경은 조선소 관계자, 공사 감독관, 근로자,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