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서 택시 사업을 시작한다? '카카오 택시 사업 진출'
2014-08-01 07:37
카카오톡으로 택시와 사용자 이어주는 '카카오택시' 시스템 개발중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모바일 메신저 업체 카카오가 택시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택시와 이용자를 이어주는 시스템(가칭 ‘카카오택시)을 구축하기 위한 사내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TF팀장은 지난해 카카오가 인수한 벤처기업 ‘써니로프트’ 대표였던 정주환 씨가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택시는 글로벌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인 ‘우버(Uber)’처럼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다만 우버와 달리 일반 차량이 아닌 정식 택시를 이용한다.
이용자가 택시를 호출하면 카카오 택시 서비스에 등록된 택시 중 가장 가까운 차량에 배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택시가 이용자가 있는 곳에 도착하기까지 경로도 스마트폰을 통해 볼 수 있다.
이용자가 별점과 후기 등으로 택시 기사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특히 9월부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시작되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뱅크월렛 카카오’와 연계하면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고 결제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여객 운수업 허가를 받지 않은 개인 승용차나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택시업계 등과 ‘불법 영업’ 마찰을 빚고 있는 우버와는 달리 택시 사업자와 상생이 가능한 서비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기존 택시 콜센터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 정보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여러 가지 서비스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택시 서비스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