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경원선 DMZ train’ 개통
2014-07-31 09:52
경원선 개통 100년, 연천‧철원 안보‧생태‧역사문화 탐방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평화와 생태, 분단의 역사현장으로 떠나는 ‘경원선 DMZ train’이 다음달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코레일은 31일 오전 9시 서울역에서 이산가족과 통일부장관, 대한적십자사총재, 지역 국회의원,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원선 DMZ train 개통식을 열었다.
개통식에 참석한 이산가족 100여 명은 경원선 DMZ train을 타고 백마고지역에 도착하여 철원지역 안보관광코스를 체험했다.
경원선 DMZ train은 오전 9시 27분 서울역을 출발, 11시 44분 백마고지역에 도착하며, 다시 오후 4시 6분 백마고지역을 출발해 오후 6시 35분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경원선 DMZ train을 타면 연천역에서는 승마체험을, 신탄리역에서는 연천 시티투어를, 백마고지역에서는 철원 안보관광과 철원 시티투어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여행할 수 있다.
또 철원 안보관광은 두루미마을 시골밥상 및 반공호 체험․노동당사․백골부대 멸공OP․금강산철교․월정리역․백마고지전적지를, 철원 시티투어는 고속정․승일교․송대소․백마고지전적지 등을 둘러보게 된다.
경원선 DMZ train은 총 3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열차에 타는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된다.
각 실에는 사진 갤러리가 있어 철도·전쟁·생태 등의 테마별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넓은 창의 전망석과 달리는 열차 앞뒤 풍경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영상모니터 등이 설치돼 있다.
카페는 군용건빵, 전투식량, 주먹밥, 끊어진 철조망 등을 판매하며, 추억을 간직하고 남길 수 있도록 기념 스탬프와 엽서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한편, 5월 4일 개통한 경의선 DMZ train은 하루 평균 400명 이상이 이용을 하고, 주말에는 2∼3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경의선 DMZ train은 유일하게 민간인 통제구역 안으로 들어가는 열차로서, 가족단위는 물론 학생단체 및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DMZ train 승차권은 전국 철도역, 여행 상담센터, 코레일 홈페이지, 모바일앱 코레일톡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경원선 완전개통 100년이 되는 해에 경원선 DMZ train을 운행하게 되어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며 “DMZ train이 남북철도 연결과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초석이 될 뿐만 아니라, 연천과 철원지역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