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7조1900억 원…전년 比 25%↓(상보)
2014-07-31 09:11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연결기준 매출 52조 3500억 원, 영업이익 7조 19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은 8,89%, 영업이익은 24.59%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5%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와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 모바일 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인한 시스템LSI 사업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지속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에 약 5000억 원의 부정적 환 영향이 발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IM(IT 모바일) 부문은 매출 28조4500억 원, 영업이익이 4조4200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은 중저가 모델의 재고 증가로 인한 판매 감소와 수요 약세에 따른 태블릿 판매 감소와 더불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됐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유럽 시장에서도 유통 재고 부담이 가중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은 대화면 플래그십 제품과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와 함께 제품·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LTE 시장에서 프리미엄에서 보급형 제품까지 경쟁력을 더욱 높여 하반기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CE(소비자 가전) 부문은 2분기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5% 늘어난 13조 원, 영업이익은 770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TV 시장은 비수기였으나 중국과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UHD TV 시장이 1분기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 2분기 TV 사업은 UHD TV, 커브드 TV 등 신모델 출시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량과 매출 모두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며 실적을 개선했다.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의 반도체 사업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 증가한 9조 7800억 원, 영업이익은 시스템LSI 실적 저하로 5% 감소한 1조 8600억 원을 기록했다.
D램은 PC, 모바일 서버, 그래픽향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20나노급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낸드는 PC와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브랜드 SSD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고화소 CIS 매출은 증가했지만, 모바일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전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 늘어난 6조 3300억 원과 영업이익은 22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LCD TV 패널 판매 확대와 OLED 패널의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CE와 DS 부문은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IM 부문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CE 부문은 성수기 속 커브드 TV, UHD TV 등 프리미엄급 TV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IM 부문은 프리미엄 휴대전화 시장에서 혁신적인 플래그십 제품과 신모델을 출시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제품·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나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반도체는 메모리 사업의 경우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스템LSI 사업은 전반적인 거래선 수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패널 사업은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나 OLED 패널 사업은 판매 증가세 둔화와 중가 제품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