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 "정몽구 회장, 통상임금 결단내려야"

2014-07-30 13:33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노동조합 대표들은 30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 김종석 기아차 노조위원장 등 20여개 현대기아차그룹 노조 대표들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대법원 판결을 통해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현대기아차그룹사는 올해 노사협상에서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불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행태를 중단하고 정 회장은 상여금이 통상임금임을 즉시 인정해야 한다"며 "진정성 없는 교섭으로 파국을 원한다면 총력으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기아차 그룹 노조는 현재 통상임금 이슈를 비롯한 노조 요구안을 두고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 이후 부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지난해 제기한 대표소송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결과를 지켜본 뒤에 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그룹 노조 대표자들은 지난 1일 '통상임금 정상화 쟁취 연대회의'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상여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적용하지 않으면 총력 투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