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61% 자신도 이혼의 당사자 될수 있어…남녀 서로에게 바라는 것 달라

2014-07-29 10:23

[통계 제공 = 듀오]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2013 사법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달 세 쌍이 결혼하고 한 쌍 이상이 이혼한다고 한다. 이처럼 높은 이혼율을 보이는 가운데 '듀오'는 지난 16~28일 미혼남녀 635명(남 312, 여 323)을 대상으로 이혼의 불안 요인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자신도 이혼의 당사자가 될 수 있냐는 첫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61.3%가 그렇다고 답해 결혼생활의 확신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혼 가능성의 내적 요인에 관한 질문에서는 전체적으로 결혼생활의 권태기(32.6%)를 지적했으나 남자의 경우 27.2%가 혼자만의 자유를 언급해 여자보다 개인적인 부분을 더욱 강조했다.

이어 이혼 가능성의 외적 요인으로는 남녀 모두 배우자의 외도(52.9%)를 가장 위험하게 인식했고 가족 및 친지와의 불화(20%), 배우자의 주사 및 폭력(11.7%)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혼인신고의 적기를 묻는 질문에서는 결혼 직후라는 대답이 54.3%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으며, 결혼 후 1년 미만(24.7%) 등 비교적 결혼시기와 가깝게 응답했다.

이혼에 대한 불안감이 결혼을 꺼리게 되냐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아니다(63.1%)라는 대답이 많았다.

이혼을 예방하기 위해 결혼 전 꼭 확인해야 할 것으로는 남성의 경우 인생계획 및 육아계획(38.5%), 도박·술·게임 중독 여부(15.1%), 가사·육아에 대한 의욕(14.4%) 등의 순으로 나왔지만, 여성의 경우 도박·술·게임 중독 여부(36.2%), 주사·폭력성향 여부(23.5%), 인생 계획 및 육아계획(20.7%) 등으로 나타나 남녀가 서로에게 염려하는 바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환상 속에서만 그리던 결혼이 현실이 되면 연인의 단점이 보일 수 있다"며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 이혼의 불안감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혼을 예방하기 위해 결혼 전 점검해야 하는 것. [통계 제공 = 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