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신무기 고속 슬라이더 어떤 볼이길래?

2014-07-28 15:41
고속 슬라이더 스피드는 직구보다 10km정도 느리고 오른쪽타자 몸쪽으로 향해

커쇼의 슬라이더 그립(왼쪽)과 류현진의 과거 슬라이더 그립(오른쪽) [사진=인터넷 캡처]



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2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2승을 올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은 경기가 끝난 후 "새로 배운 고속 슬라이더가 잘 통했다"고  밝혔다. 고속 슬라이더가 승리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고속 슬라이더가 어떤 구종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류현진은 또 "체인지업 등 다른 구질의 완성도도 함께 높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류현진의 신무기 '고속 슬라이더'와 일반 슬라이더 볼은 어떻게 다른가?
일반적으로 슬라이더 볼은 여러 변화구들 중 가장 보편적인 변화구로서 거의 모든 투수들이 기본적으로 구사하는 구종이다. 빠른 볼과 커브볼의 중간 정도 되는 투구의 구질로 속도는 빠른 볼보다 느리지만 커브볼보다 빠르고, 휘는 정도는 빠른 볼과 커브볼의 중간이다. 투수들은 대개 시속 130 km대의 슬라이더를 던지며 140 km대의 슬라이더를 던지면 대단히 좋은 투구라 평가한다. 

류현진이 선보인 고속 슬라이더를 놓고 '커터'냐 '슬라이더'냐 공방이 있었지만 류현진은 "빠른 슬라이더에 가깝다" 말한다. 일반 슬라이더보다 구속이 10㎞ 이상 빠르다. 류현진의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은 120km 후반대로 날아가다가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가라앉는 공이다. 고속 슬라이더는 오른쪽타자 몸쪽으로 향한다. 스피드는 직구보다 10km 정도 느리다.

팀 동료 커쇼에게 그립 잡는 방법을 배우고 커쇼가 던지는 비디오를 보고 익혔다는 고속 슬라이더가 빛을 발하는 것도 굉장하지만 류현진의 학습능력 또한 감탄할 만하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진화하는 '괴물투수' 류현진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