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금수원 하기수양회 행사 중 입장발표 없다"

2014-07-27 17:12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27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하기수양회가 이틀째 열리고 있는 가운데 금수원 앞은 신도들의 차량으로 북적였다.

38번 국도에서 금수원으로 이어지는 길목을 따라 하기수양회를 알리는 노란 펜스가 설치됐고 경광봉을 든 신도가 탑승자를 일일이 확인하며 차량 진입을 안내했다.

수양회가 시작된 전날 오후부터 구원파 측이 통제를 시작해 '성경탐구모임 셔틀차량'이라고 적힌 승합차를 비롯한 신도 탑승 차량만 금수원을 드나들었다.

정문을 지키는 젊은 신도들은 외부인을 구별하며 언론의 접근을 차단했다.

정문 주변에 걸렸던 '세월호 진실 규명하면 현상금 5억 주겠다!',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 포럼' 등 현수막도 모두 걷힌 상태였다.

구원파 전 대변인 조계웅 씨는 "지금은 내부 행사(수양회)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유 회장 사망에 대한 입장발표나 장례 논의는 행사 기간에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신도들도 수양회는 신앙을 확인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수양회는 경찰 추산 8000여 명, 구원파 추산 9000여 명의 신도가 모인 가운데 오전 자유시간, 오후 성경관련 초청강사 특강 및 콘퍼런스, 포럼 순으로 진행되며 수양회 기간인 내달 1일까지 비슷한 일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기간 금수원 주변에 거주하는 일부 신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수원 대강당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4개 중대 360명을 인근에 배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