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2014년 한국사연구지원사업 28억원 지원

2014-07-27 12:0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한국연구재단이 올해 한국사연구지원사업에 28억원을 지원한다.

한국연구재단은 25일 한국사 학술연구 역량강화와 연구저변 확대를 목표로 하는 2014년 한국사연구지원사업 신청요강을 공고했다.

사업은 최근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올바른 역사교육의 토대가 되는 학술연구가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동아시아 역사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미래의 좌표를 제시하는 한국사 연구진흥을 위해 그간 소외됐거나 연구가 더 필요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일반공동연구지원사업, 토대연구지원사업, 대학중점연구소 사업 등 4개 사업으로 개인연구 12억 원, 집단연구 16억 원 등 총 2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기존 연구 성과를 종합·정리하는 연구, 새롭게 연구가 필요한 분야, 사료 및 인력부족으로 소외돼 왔던 분야를 전략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주제지정공모 방식으로 시행한다.

재단은 그동안 역사 유관 기관들과의 실무협의와 한국사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지정주제들을 도출했다.

고대사 분야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고고학 자료와 문헌사료를 토대로 고조선 역사와 삼국시대 초기를 새롭게 조망해보는 연구주제들을 주로 제시했다.

중세사 분야에서는 고려의 수준 높은 문화와 외교역량 등을 통해 다이나믹 코리아의 원천을 탐색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근·현대사 분야에서는 기존 연구주제들을 비교사적, 국제사적 관점에서 새롭게 분석하고 일기, 회고록, 기행문, 증언자료, 외교문서, 통계자료 등 다양한 역사적 자료를 활용한 연구를 지원한다.

새로운 자료나 관점의 유입을 활성화하고 한국사 연구의 지평이 넓혀질 수 있도록 고고학, 비교사학, 경제학, 사회학 등 다양한 전공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의 학제적·융합적 연구를 권장하고 연구활동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장기연구를 우대할 예정이다.

연구결과물도 기존의 논문 위주에서 벗어나 후속연구를 촉진하고 사회적 소통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저서, 자료집 등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을 인정할 예정이다.

또 학술대회 등을 통해 학계의 다양한 연구 성과들이 공유돼 상호 이해와 소통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성과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연구재단은 매년 1회 이상 학술대회, 토론회 등 성과발표회를 열고 한국사연구지원사업의 다양한 견해와 성과들이 학문적으로 활발하게 소통돼 더욱 풍부한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중점연구소는 기존 연구성과를 종합하고 연구활동을 연계하는 등 연구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개인단위 연구에서는 연구의 다양성 확보와 창의적 연구 촉진을 위해 신진연구자들의 연구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주제별로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진 연구들을 같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주제당 복수 과제를 선정한다.

재단은 9월초까지 개별사업별로 과제접수를 받고 10월말까지 평가를 실시해 11월 1일부터 신규과제 연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