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한국경제 재도약 위해선 기업이 먼저 나서야”

2014-07-23 17:30
‘대한상의 제39회 제주포럼’ 23일 개막… CEO 500여명 참석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이제는 기업인들이 나설 차례다. 경제의 대도약을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아야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노력이며, 기업의 왕성한 활동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22일 열린 ‘부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조속한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박용만 회장은 “우리 경제가 재도약을 하기 위해 남은 골든타임은 길어야 2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몸 속에 베어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가정신 DNA를 최대한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때마침 중요한 시기에 시장경제와 기업활동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정부의 제2기 경제팀이 출범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소통을 기반으로 한 정부와의 팀 플래이를 통해 우리 시대가 역사에서 또 한 번 자랑스러운 시대가 되도록 다시 뛰어 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 강연에서 민관 합동 '제조혁신위원회'의 구성을 알리고 산학연 전문가가 추진계획에 대한 입안시부터 참여하는 ‘수요자 맞춤형 정책’ 구현과 정부와 기업의 상시 소통채널을 통한 ‘민간투자 활성화 및 시장 창출 유도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제조업 혁신 붐 지속을 위해 올 하반기 중 13대 산업엔진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SC강화 등 산업인력 양성체계 개편,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추진, 제조업 소프트파워 강화 종합대책, 동북아 R&D허브 도약전략 등 과제별 세부 추진도 약속했다.

개막 이튿날인 24일에는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판을 열자’를 주제로 강연에 나설예정이며 송의영 서강대 교수, 이상승 서울대 교수, 이항용 한양대 교수,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정영두 ㈜휴롬 대표 등이 ‘혁신을 통한 경제 대도약,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심층토론을 벌인다.

25일에는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의 ‘강소기업의 DNA를 찾아서’에 대한 강연과 정인교 인하대 교수,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안종석 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경준 KDI 수석이코노미스트, 최태연 한국뷔르트 지사장 등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근원적 경쟁력 제고 방안’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기업인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문화․예술 교류 세션도 마련돼 장일범 음악평론가의 ‘삶에 낭만을 주는 클래식 이야기’, 김탁환 소설가의 ‘인간, 이야기를 좋아하는 동물’,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의 ‘건강한 밥상, 음식만세’, 박영호 신부의 ‘행복을 향한 마음과 말 다듬기’, 박재갑 국립암센터 석좌교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등의 강좌가 다채롭게 열린다.

특히 25일 밤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정의근, 바리톤 김진추, 피아니스트 이지현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 오페라 갈라콘서트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참석기업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한상의 제주포럼’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한준호 ㈜삼천리 회장, 김진성 대한전선(주) 사장,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이사, 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이사, 이창수 KPMG 삼정회계법인 대표,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