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생에서 전문 기술인 된 사연은?… 대한상의 인력개발원 이색 취업스토리 화제
2014-07-21 11:01
대한상의 인력개발원 하반기 신입생 모집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법대생 정원영(27세)씨는 졸업을 앞두고 취업에 대한 불안감에 밤잠을 설쳤다. 평소 법학이 적성에 맞지 않았고, 관련업종 취업도 바늘 구멍 통과하기 만큼 어려웠던 탓이다. 정씨는 대한상의 부산인력개발원을 찾아 컴퓨터응용설계제작학과에 입학해 2년간 산업기사 자격증 2개, 기능사 자격증 3개를 취득하며 기술인으로서 변모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에는 (주)한국항공금형에 취업하며 어엿한 금형기술자로 거듭났다.
#메뚜기 알바생을 전전하다 와이퍼 제조업체 선임연구원으로 첫 직장을 가진 전상진(29세)씨. 전씨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자동차 기계설비 분야로의 이직을 꿈꾸며 2013년 경기인력개발원 자동화시스템제어과에 재입학했다. 기존 기계설계 기술에 더해 자동화 관련 전문기술까지 습득한 전씨는 마침내 작년 12월 대전 소재 국내 최대의 특수목적차량 전문기업인 이텍산업(주)에 재취업했다. 특히 전씨는 생산자동화 산업기사 등 15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2011년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최다 자격증 취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이색 취업 스토리를 만들어낸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이 하반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현재 상의 인력개발원은 기업 수요가 많은 기계설계, 자동화, 정보통신 등 제조기술분야를 중심으로 3552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교육 중이다. 특히 실업계 고교생 뿐만 아니라 일반계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직업과정을 운영하며, 272개 고교학생 800명에게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상의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전국 8개 인력개발원을 통해 1만914명의 전문 숙련기술인력을 양성했고, 이 가운데 1만458명을 취업시킨 바 있다. 특히 이 기간 평균취업률은 95.8%로 기록하며 1995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뒤 올해로 19년째 100%에 육박하는 취업률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