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입시 내신 절대평가로 서류·면접 비중 커져"

2014-07-23 09:28

[진학사]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5학년도 고등학교 입시에서 내신 절대평가 적용으로 서류와 면접 비중이 커진 데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진학사는 2012학년 중학교 1학년생부터 성취평가를 시행해 3년째를 맞은 2015학년도 고입에서 이전 학교마다 교과별 성적 상위 4%까지는 1등급, 4% 초과부터 11%이하까지 2등급 등 석차에 따라 1~9등급으로 나눠 평가했지만 바뀐 성취평가로는 과목별 성취도가 90% 이상이면 A, 80% 이상은 B, 70% 이상 C, 60% 이상 D, 60% 미만 E를 적용해 석차에 상관없이 각 과목별 성취도에 따라 등급을 부여해 절대평가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성취도 A를 받는 학생들이 늘 것으로 예상돼 전기모집을 하는 특목고 또는 자율형사립고의 지원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고·국제고는 영어교과 내신 반영에서 중학교 2학년 성적만 절대평가로 적용하고 3학년은 1~9등급의 상대평가로 적용해 지원자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교별 지원자 간 내신동점자가 많아질 수 있어 서류를 통한 면접에서 변별이 생길 것으로 보여 올해는 서류와 면접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자기소개서 분량도 줄어 인증점수나 입상실적 기재 0점 처리에 주의해야 한다.

자기개발계획서는 올해 자기소개서로 명칭이 바뀌었다.

자기개발계획서를 통해 자기개발을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어떤 식으로 했는지를 평가하고자 했다면 자기소개서에서는 지원자의 꿈과 끼가 해당 학교에 적합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수단이다.

중학교 생활 중 어떤 계기로 분야나 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와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가 드러나야 한다.

작성 분량이 과학고는 이전 5200자에서 3000자 이내로 줄고 외고·국제고, 자사고는 2300자에서 1500자 이내로 줄었다.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는 1200자 이내로 글자수가 가장 적다.

글자 수가 줄었다고 해서 자기소개서 작성에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지원자의 동기 및 활동, 계획들을 압축해서 누락되는 내용이 없이 잘 담아야 한다.

반드시 기재할 사항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려 질문에 맞는 핵심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드러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글자수를 염두에 두지 말고 작성한 후 다듬기를 반복하면서 매끄럽게 만드는 것이 좋다.

올해부터는 인증점수나 입상실적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할 경우 0점 처리하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내용 10% 이상 감점을 반드시 주도록 해 주의해야 한다.

다른 평가요소의 성적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이같은 사항을 어기면 불합격될 수 있다.

서울지역 자사고는 지난해 중학교 석차연명부 50% 이내 학생을 대상으로 추첨 선발했던 방식에서 성적 제한 없이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단계에서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성적 제한이 폐지됐다고 해도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지원이 급격히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입에서는 여전히 고교 내신 성적을 석차등급을 통한 상대평가로 적용해 중학교에서 기본적으로 성적이 뛰어났던 중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자사고에 지원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다.

지원자들이 몰리는 학교는 1단계 추첨에서 선발된 경우 2단계에서는 다른 평가요소 없이 자기소개서를 통한 면접으로 합격자를 선발해 자기소개서 작성에 비중을 둬야 한다.

지원 학교와 관련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나 학교알리미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선임연구원은 “면접도 서류에 대한 내용을 기초로 진행돼 올해 고입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며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 있는 내용을 더 부각하거나 부족해 보이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서류로, 최대한 진솔하고 성실하게 본인의 생각을 정리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