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고공행진에 수입산 비중 커져"
2014-07-23 07:11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입산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
2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돼지고기 삼겹살·목살 카테고리 내 수입산 매출 비중이 33.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4.7%에 불과했던 수입산 비중이 2월 6.6%, 3월 2.6%, 4월 7.9%, 5월 8.7%, 6월 17.1% 등 지속적으로 증가, 이달 들어 30%를 돌파했다. 6개월새 29.1%포인트나 확대된 것이다.
올해 초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오리·닭 대신 돼지고기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데다, 산지 출하량이 줄며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국내산 돼지고기 유통구조로 인한 가격 거품 논란이 일면서 수입산으로 수요가 몰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소매가격정보에 따르면 22일 기준 국내산 냉장 삼겹살의 전국 평균가격은 100g당 2184원으로, 올해 1월(1610원)과 비교해 35.7%나 뛰었다.
이에 홈플러스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수입산 냉동 삼겹살(1㎏)을 78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수입산 냉장 목심과 삼겹살을 각각 100g당 1080원, 1180원에 선보인다.
고석진 홈플러스 돼지고기 바이어는 "서민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국내산 삼겹살 가격을 전국 소매가 평균보다 최대 20% 낮춰 판매하고 있다"며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안정 및 소비 촉진을 위해서 대규모 프로모션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