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부서도 반론, 유병언 아닐 가능성 110% 확신
2014-07-22 14:52
22일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순천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DNA 검사와 함께 지문 채취를 통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사체의 부패 상태와 주변 정황 등을 들어 경찰 내부에서도 유씨가 아닐 것이라는 반론이 나오고 있다.
한 경찰은 "수년간 사체를 봐왔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이번 변사체는 절대로 유씨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사체는 발견 당시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분리될 만큼 부패 정도가 심해 신체 형태로는 신원을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의 변사체로 발견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또 사체의 키 등 신체적 특성이나 체구 확인 과정에서도 다른 점이 많아 유씨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경찰은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닐 것이라고 110% 확신한다고 전했다.
유병언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는 겨울 외투 차림에 벙거지를 쓰고 있었고 시신 옆에는 천 가방 안에 소주 2병과 막걸리 병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