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드론, 우주전투기, 워게임. 중국군 위력 6대기술
2014-07-22 13:55
올해 내놓은 인민해방군 신기술 6가지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해저무인잠수함 하이옌(海燕), 세계최대 수륙양용 비행기, 중국판 GPS 베이더우(北斗), 우주왕복선, 워게임 시뮬레이션 시스템 빙치(兵棋), 유인잠수정 쟈오룽(蛟龍). 신화사가 22일 발표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2014년 6대 신기술이다. 중국의 군사력이 비약적으로 굴기하고 있다.
중국의 무인잠수정(AUV) '하이옌'(海燕)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중국 톈진(天津)대학교 연구팀이 지난달 남중국해 일대 심해 1500m해역에서 탐사시험을 진행한 사실이 전해지면서다. 드론잠수정으로도 알려진 하이옌은 길이 1.8m, 지름 30㎝ 크기에 중량은 70㎏으로 30일간 연속 운용이 가능하며 수중에서 최대 시속 6㎞로 움직일 수 있다. 남중국해 일대 해상 경계와 정보수집용으로 투입할 예정인 이 잠수정은 무기를 탑재할 수 있고 어뢰나 잠수함 탐지 기능도 가지고 있다.
향후 중국의 군수업체가 하이옌을 대량으로 생산해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옌은 중국의 함선들 주위를 상어처럼 맴돌며 호위하는 기능을 하며, 함단의 경계능력과 대잠능력을 높여준다. 또한 남중국해 석유시추시설을 건설하는 데 있어서 시설물을 호위하며 베트남 잠수부들의 접근도 차단할 수 있다.
자오룽-600은 최대 운항거리가 5300㎞, 최고 시속 555㎞, 탑재물을 적재하고 이륙할 수 있는 최대 이륙중량이 48t이다. 이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수륙양용기로 알려진 일본 US-2(최대 이륙중량 47.7t)를 능가하는 것이다. 자오룽-600이 군수지원에 나설 경우 중국 해군의 작년능력이 월등히 향상될 수 있다.
세번째 기술은 중국의 '자랑'인 베이더우시스템이다. 지난달 개최된 제5회중국위성유도학술포럼에서 중국 위성유도시스템 관리실 주임인 란청치(冉承其)는 "베이더우의 능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며 "이제 베이더우는 전세계를 포괄하는 시스템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적 운용에 들어간 베이더우 시스템은 오는 2015년까지 중국 GPS 시장의 15∼20%를 점유하고 2020년까지 이를 70∼8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베이더우 시스템이 완비되면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정밀타격능력이 제고되고 전투기나 함정, 잠수함의 위치파악이 용이해져 인민해방군 전체적인 전투력이 급상승하게 된다.
네번째기술은 우주왕복선이다. 중국로켓탑재기술연구원의 량샤오훙(梁小虹) 서기는 지난 3월 "중국 최초의 우주왕복선이 올해 첫 시험비행에 나설 것"이라며 "새 우주왕복선은 달탐사, 화성탐사, 우주괘도작업, 신재료 실험, 신기술 시험적용 등을 펼칠 예정"이라고 발언했다. 우주왕복선이 군사적으로 사용된다면 우주전투기가 된다. 우주상에서 적국의 인공위성을 파괴하게 된다면, 적국의 정보능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7년동안의 연구끝에 완성된 중국의 워게임 시뮬레이션 시스템인 빙치(兵棋)가 다섯번째 기술로 꼽혔다. 왕훙광(王洪光) 인민해방군 중장은 지난 5월 일본을 겨냥해 "빙치(兵棋)같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해보면서 과연 승산이 얼마나 되는가를 검토해보라"라고 발언했다. 그의 발언 속에 나온 빙치는 중국의 워게임시뮬레이션이다.
마지막은 유인잠수정 자오룽(蛟龙)이다. 쟈오룽은 지난달 초단기선(USBL) 위치확보 실험을 성공리에 끝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룽호는 지난 2012년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해저 7062m 잠수에 성공한 바 있다. 자오룽은 기본적으로 해저 지형과 광물자원 등을 조사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군사적으로 운용된다면, 자오룽은 중국의 핵 잠수함 등에 잠수 깊이 및 소음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중국은 또한 장기적으로 우주정거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해저정거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해저정거장은 심해 잠수정 탑승 요원 등이 먹고 자고, 휴식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