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병언 사망에 엇갈린 반응…“의혹 해소” VS “정무 무능”

2014-07-22 11:50

[사진=YTN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야는 22일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유병언 회장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 해소에 방점을 찍은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수사의 골든타임을 놓친 수사당국을 맹비난하며 진상조사기구의 수사권 부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두 달간 누적 인원으로 128만 명에 달하는 경찰력이 투입되는 등 검·경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전국을 샅샅이 수색하며 유병언을 찾았으나, 결국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또 허탈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병언의 사망이 최종 확인된다면, 공소권은 사라지지만 검찰은 흔들림 없이 차질 없는 후속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유병언 회장의 남은 의혹으로 △변사체가 유병언으로 최종 판명되기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 이유 △도피 조력자들과 떨어져 홀로 숨진 채 발견된 점△자살과 타살 여부 등을 꼽으며 “여전히 남아 있는 국민적 의혹과 의구심을 낱낱이 해소하는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유병언의 사망과는 별개로 그의 자녀와 친척 등 세월호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한 검거와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한 점의 의구심도 남지 않도록 투명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가달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유병언 회장의 사망과 관련해 검찰 등 수사당국의 무능함과 정부의 안이한 대처 등을 문제 삼으며 총공세를 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평소 그렇게나 많이 주장해왔던 정황 증거들이 이번에는 시신이 발견되고도 40여 일이나 묵혀졌다”며 “검찰의 수사지휘 능력의 무능함에 더해 경찰 수사당국의 무능함에 이르기까지, 세월호 참사로 드러나는 국가기관의 무능함에 국민은 할 말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수사당국은 초동 단계, 즉 수사의 골든타임도 놓쳐버렸다”며 “이런 검찰과 수사당국의 무능함과 부실함 때문에 세월호특별법에 반드시 수사권을 담아야 한다는 국민의 주장이 설득을 얻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