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거래량 등 주택시장 관련 지수 일제히 상승

2014-07-22 07:42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2기 경제팀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의지를 보이자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전국 공인중개사사무소 453곳을 대상으로 7월(6월 23일∼7월 17일) 주택시장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월(70.6)보다 10포인트 오른 80.7을 기록했다. 가격전망·매수세·거래량·매물량 등 4개 지수가 4개월 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말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 발표 이후 꺾였던 주택 구입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묻는 가격전망지수는 115.0으로 집계돼 전월(102.7) 대비 12.3포인트 올랐다. 가격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매물량지수는 전월 대비 12.7포인트 오른 99.3으로 조사됐다. 매물의 재고량을 일컫는 매물량지수가 100에 가까울수록 가격 등 조건이 좋은 매물부터 선별적으로 팔리고 있다는 의미다.

매수세지수와 거래량지수는 각각 51.4, 57.0으로 전월 대비 각각 3.0포인트, 12.1포인트 높아졌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하반기에 부동산 시장 부양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월세 소득 과세 방안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어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의구심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