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지수, 넉 달 만에 하락세…"가격 상승 부담에 거래 줄었다"
2015-04-20 14:37
주택시장지수, 전달 대비 0.3%포인트 소폭 하락
거래량지수 7.6%포인트 줄며 하락세 주도
가격 상승에 부담 느낀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 줄어
거래량지수 7.6%포인트 줄며 하락세 주도
가격 상승에 부담 느낀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 줄어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던 주택시장지수가 넉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거래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26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3월 16일~4월 15일) 주택시장지수는 116.5로 전월(116.8)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들어 주택시장지수가 하락한 것은 이달이 처음이다.
주택시장지수는 공인중개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주택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 매수세지수·가격전망지수·매물량지수·거래량지수 등 4개 지표로 구성된다.
4월 주택시장지수 하락은 거래량지수의 하락세가 주도했다.
이달 거래량지수는 85.1로 전월(92.7) 대비 7.6%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82.1(-15.6%포인트), 88.8(-3.4%포인트)을 기록했다. 지방은 88.8로 지난달과 비교해 10.4%포인트 상승을 보였다.
가격전망지수도 이달 138.4를 기록, 전월(144) 대비 5.6%포인트 하락했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거래가 줄어들자 가격상승세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3%포인트 하락한 145.2, 경기가 0.5%포인트 하락한 146.1를 기록했다. 지방(114.6)은 전달과 비교해 2.1%포인트 올랐다.
반면 매물량지수와 매수세지수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4월 매물량지수는 145.5를 기록, 전월(136.8) 대비 8.7%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53.6(+8.3%포인트), 경기가 156.6(+10%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방(104.9)도 전달과 비교해 7.4%포인트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매수세지수도 97.2를 기록, 전월(93.8) 대비 3.4%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이 2.4%포인트 상승한 102.4, 경기가 9.9%포인트 상승한 101.3을 기록했다. 지방은 전월과 비교해 6.8%포인트 하락한 73.2에 머물렀다.
여경희 팀장은 "지속되는 전세난에 중소형 매물과 매매가격이 저렴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에서는 매매거래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