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이주열 회동] "경제인식 공유 절실…경제-통화정책 간 조화 이룰 것"(종합)
2014-07-21 09:54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상견례 겸 조찬회동을 갖고 경제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다.
회동에서 최경환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는 최근 우리 경제상황에 대해 "세월호 사고 영향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부진 등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내수와 수출, 기업소득과 가계소득 간 불균형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함께 했다.
회동에 앞서 최경환 부총리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경제의 양 축이 아니겠느냐"라며 "앞으로 자주 만나고 얘기하면서 경제 인식을 나눠야 대한민국 경제가 잘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주열 총재 역시 "(한은과 기재부가)거시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이니까 서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저 역시 강조해왔다"면서 "말씀하신대로 인식을 같이 하는 쪽으로 노력하겠다"고 동의했다.
회동 결과에 대해 기재부와 한은은 "거시경제 운용의 두 축으로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재정 등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이루어 나간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1시간 가량 진행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최 부총리는 "오늘은 상견례를 겸한 자리여서 구체적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기재부와 한은이 거시경제를 받드는 양대 축인만큼 수시로 소통하고 경제인식을 공유하는 게 절실하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총재 역시 "경제를 보는 시각은 부총리나 저나 큰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회동을 정례화하지는 않았다.
회동에는 기재부에서 추경호 1차관과 정은보 차관보, 은성수 국제경제관리관, 김철주 경제정책국장, 김용진 대변인이, 한은에서는 장병화 부총재와 서영경 부총재보, 김준일 부총재보, 신 운 조사국장, 박성준 공보실장이 배석했다. 기재부와 한은은 앞으로 부총리와 한은 총재간 뿐만 아니라 간부 및 직원들도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가지면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