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진상조사 막는 사람이 심재철 세월호 특위 위원장이라니!”
2014-07-21 09:48
안 대표는 이날 7·30경기 수원정(영통)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광온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재철 의원이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지인에 전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처음부터 세월호특별법 통과에 대한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재철 의원이 보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책위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학교 수학여행을 가다가 개인 회사의 잘못으로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을 만들어 보상해 달라는 것은 이치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6·25전쟁에서 국가를 지킨 참전용사들도 힘겨운 여생을 말없이 살아가는데 특별법이란 말도 안 된다고 본다"고 적혀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오는 24일이면 세월호 참사 100일째 되는 날"이라며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 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고 명령했으나 6·4지방선거 이후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 실패, 경제 실패를 거듭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목에 장애물만 만들었다"며 "무능한 박근혜 정부는 300명이 넘는 귀한 생명 중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했다. 무책임한 정부 여당 탓에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특별법 통과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7·30 재·보선과 관련해 "이번 선거는 성역 없는 진실을 규명하려는 새정치연합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새누리당의 대결, 미래를 나아가고자 하는 새정치연합과 과거에 머물려는 새누리당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서 만에 하나 새누리당이 기회를 얻게 된다면 다시 오만에 빠져 한국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변할 수 있게 국민이 함께 나서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