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 8일(현지시간) 시작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으로 가자지구 사망자가 343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했고 현재 가자지구에서 아스라엘로 이어지는 땅굴 파괴 작업을 하고 있다.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19일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 수가 343명으로 증가했고 부상자도 최소 2600명에 달한다”며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전면 투입한 이후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19일에만 4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17일 밤 10시 40분쯤 성명에서 “우리 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개시했다”며 “하마스가 10일 동안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공격을 가해오고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제안을 거듭 거부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사망자가 343명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이스라엘 측 희생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9일 이스라엘 병사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며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군 복장을 하고 땅굴을 통해 이스라엘 영토에 침입했고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희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희생자는 군인 3명, 민간인 2명이다.

가자지구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은 현재 불도저 등으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땅굴을 탐색·파괴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최대 깊이 30ｍ에 이르는 이 땅굴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비밀리에 판 것이고 현재까지 12개 이상을 발견해 파괴했다”며 “하마스는 당나귀 등 동물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사망자가 343명으로 증가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외교적인 해결 전망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은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부의 중재 아래 휴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주민 6만1500명 정도가 집을 떠나 현재 유엔 대피소 등으로 피신한 상태다.

1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직접 중재하기 위해 중동으로 출발했고 유럽과 일부 남미 도시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