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정홍원 국무총리가 19일 인천항을 방문해 여객선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하고 여객선 승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세 번째 ‘민생소통의 날’인 이날 오전 인천항을 찾은 정홍원 총리는 먼저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을 방문해 승선인원·선박증개축·화물적재량 및 고박·평형수 관리 등 출항에서 승선까지 전 과정을 확인했다.

이어서 해상관제센터(VTS) 안전관리 실태와 책임자가 누구인지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미리미리 점검하고 안전규정을 지켜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는 “안전은 어떤 것보다도 우선하는 바꿀 수 없는 가치로 모든 공직자, 특히 안전담당 공직자들이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안전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며 이는 총리의 질책이자 요구”라고 강조했다.
 
정홍원 총리는 “안전은 큰일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나사 하나 풀리는 것에서 시작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세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철저한 안전점검에 대한 불편도 따뜻한 마음과 안전의식이 담겨있으면 승객들이 이해하고 따라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는 "공직자들부터 ‘우린 규정대로 한다’ ‘시켜서 한다’는 식의 경직적 태도를 버리고,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게 설명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이어서 인천항 연안여객선 터미널을 방문한 정 총리는 매표부터 탑승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고 승객들로부터 불편사항을 들었다. 

바다안개로 출항이 지연된 연평도행 플라잉카페리호에 승선한 정 총리는 서해도서 주민들로부터 “여객선 운항횟수가 적어 불편하다” “개인 휴대물품에 대한 화물료 부담이 크다” “주민등록증 확인 등 승선절차가 까다롭다”는 의견을 듣고는 관계자에게 “실태를 점검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터미널 방문을 마친 정 총리는 인천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을 면담했다. 

정홍원 총리는 “정부는 각종 지원과 협의과정에서 일반인 희생자와 그 유가족에 대해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유가족들과 적극 소통하고 지원해 나가라”고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이날 정홍원 총리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두 가정도 방문해 건강과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어보면서 “정부도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좀 더 나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