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지원사격한 허동준, 당 소속 의원에 선거운동 중단 촉구…왜?
2014-07-18 15:52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서울 동작을)의 손을 맞잡은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당 소속 의원들에게 7·30 재·보선 선거운동 지원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허동준 전 위원장은 17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새누리당에 입장 변화를 요구하세요”라며 “우리 아이들의 걸음 걸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성역 없는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재발방지·안전종합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그는 “작은 바람이 있다면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이라도 임시국회를 요구하고 선거운동 지원은 중단하고 본회의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위해 꿋꿋하게 무기한 대기했으면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다만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선거전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돌연 선거운동 중단을 촉구, 당 내부에선 ‘허동준 변수’가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허동준 전 위원장이 지난 17일 기동민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박근혜 정부의 불통을 심판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으나, 현재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허동준 전 위원장의 조직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먼저 당 지도부 등이 당원들을 껴안아야 한다”며 “당초 예상과는 달리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