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북상... 꼭 알아둘 건강상식

2014-07-17 10:49

[아주경제BD]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남해상에서 점차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시작됐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가 전남과 경남, 전북과 경북에 이어 충남,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이상의 강한 비가 국지적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아 안전사고와 시설물관리에 유의도 당부했다.

장마철에는 잦은 비로 인해 습도가 90%까지 올라가고, 날씨가 변덕스러워 건강도 쉽게 해칠 수 있다.

몇 주 동안 장마가 지속되면 건강한 사람도 무기력해 지고 허리와 관절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등 쉽게 건강이 나빠진다.

계속되는 비로 인해 발생하는 습기와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한기는 척추 및 관절을 상하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장마철이 되면 가벼운 배탈, 설사, 식중독에 걸리는 등 아이들의 잔병치레도 고민거리다. 따라서 장을 튼튼히 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 오는 장마철 실용적 패션아이템으로 레인부츠도 많이 신는데, 고무소재로 돼 있어 통풍성이 떨어져 무좀균 등 세균증식의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피부가 짓무르거나 습진이 유발될 수 있으며,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냉방병에도 조심해야 한다. 눅눅하고 습한 날씨에 에어컨 앞에 장시간 있다 보면 허리가 시리고 묵직한 통증이 발생하는 '한요통'이 발생한다. 

60대 이상 노령층은 빗길 미끄럼(낙상)도 주의해야 한다. 관절이 약한 노인들은 빗길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서 다리, 손목, 고관절, 발목 등의 골절의 부상을 입게 된다. 

창원자생한방병원 서민수 원장은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고 기온의 변화가 심하고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 전염성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인천힘찬병원 관절센터 이광원 부원장은 "장마철 관절통은 적절한 운동과 치료로 통증을 다스릴 수 있는데, 관절통증이 완화되지 않을 때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장마철이 지나면 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치료를 미루다 보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