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둔 외식업체 “바쁘다 바뻐”
2014-07-16 15:43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초복 앞두고 식품‧외식업계가 본격적인 ‘보양식 마케팅’에 돌입했다. 세월호 여파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던 식품‧외식업계는 이를 통해 하반기에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들은 치킨전문점 업체들은 초복을 앞두고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킨 전문 브랜드 BBQ는 이달 들어 물량 수급을 20%까지 늘렸다. 복날이 있는 7~8월 성수기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지난해에도 7~8월 매출이 평월 대비 20~30% 가량 증가해 올해도 높은 신장률이 점쳐지고 있다.
치킨전문점들은 브라질 월드컵이 새벽 시간대에 진행돼 별다른 특수를 보지 못해, ‘복날 마케팅’을 통해 실적 만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BBQ는 최근 올림픽훼미리아파트 경로당에 치킨을 지원하고, ‘페이스북 몬스터치킨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초복을 앞두고 다양한 보양식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궁중 보양식인 초계탕을 비롯해 ‘능이 백숙’ 등 다양한 닭요리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인 가구와 바쁜 직장인들을 공략하기 위해 식품업체들은 간편 보양식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찜닭 ‘쿠킨’을 선보이고 있다. ‘'쿠킨 마늘찜닭’과 ‘쿠킨 안동식찜닭’ 2종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전자레인지에 1분30초만 돌리면 먹을 수 있어 1인 가구 등 직장인들에게 제격이다.
샘표도 누룽지 닭백숙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남한산성 누룽지 닭백숙 재료’를 선보였다.
백숙용 티백과 찹쌀 누룽지를 함께 구성해 재료 준비의 번거로움을 덜었다.
이외에도 스테미너식으로 손꼽히는 추어탕도 간편식으로 즐길 수 있다. 본아이에프에서 선보인 ‘본 맛있는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푹 고아 진하게 끓인 제품으로, 담백하고 부드러운 제품이다. 별도의 조리 과정 필요 없이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여파 등으로 인해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외식업계에 초복이 실적 만회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름 성수기를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