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 박근혜 대통령 축사…"세월호 사고,국가혁신의 과업 안겨줘"[전문 포함]
2014-07-14 18:04
세월호 사고,국가혁신의 과업 안겨줘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새로운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어 가면서 정부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이루어야 할 막중한 역할을 부여 받았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전당대회 축사 전문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여러분과 같이 마음을 모아 뛰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어느 새 1년 4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원해주신 당원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새누리당을 이끌어 오신 황우여 대표님과 당직자 여러분, 어려운 시기에 당을 잘 이끌어 주신 이완구 비대위원장님과 비대위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오늘 새누리당을 새롭게 만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손으로 선출하는 새로운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어 가면서 정부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이루어야 할 막중한 역할을 부여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신 최고위원 후보 여러분께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리며, 모두가 화합 속에 하나로 힘을 모아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지난 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4대 국정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규제혁파와 창조경제를 통해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려내면서, 경제부흥을 위한 기초를 다져왔습니다.
기초연금제 도입을 비롯해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의 기본 틀도 하나씩 윤곽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의 질과 국가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문화융성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쳐 왔습니다.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고, 세계를 상대로 한 정상외교를 숨 가쁘게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국민들께 약속드린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고, 해야 할 과업이 많습니다.
더 많은 땀을 흘리고, 더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온 국민을 비탄에 빠뜨린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의 기본에 대한 깊은 성찰과 힘들더라도 반드시 해내야만 할 국가혁신의 과업을 안겨주었습니다.
과거부터 쌓여온 뿌리 깊은 적폐들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국민행복도 국민안전도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리사회를 부지불식간에 병들게 하는 적폐들은 꼭꼭 숨어있어서 좀처럼 드러나지 않지만, 드디어 드러났다면 이것은 적폐근절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난다면 위기일 것이나, 그 위기는 강바닥에 쌓여있는 묵은 오물을 청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이 바로 국가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각오로 근본부터 하나하나 바꿔 가겠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의 묵은 적폐를 바로잡아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저와 정부가 가고자하는 혁신의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이미 천막당사의 삭풍도, 두 번의 대선패배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낸 불굴의 의지와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서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갑시다!
여러분!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대한민국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단합된 힘과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저와 정부는 우리 경제가 다시 회복세를 이어가고, 그 온기가 구석구석 퍼져 나가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입니다.
한반도에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저는 지난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에 민생 인프라를 구축해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교류협력을 추진할 것을 북한에 제의했습니다.
비록 북한이 우리의 제의를 거부하고 있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반을 쌓아가는 노력을 꾸준하게 해 나갈 것입니다.
곧 범국민적인 ‘통일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서 통일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것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열어가는 길에 함께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 새누리당은 새 지도부와 함께 새롭게 출발하게 됩니다.
정부도 이번 주에 2기 내각을 출범하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혁신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당과 당원 여러분께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국민을 위해 한 마음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힘을 모아 국가혁신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주고받은 서운한 감정은 모두 잊고,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모든 것을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시켜 경제살리기와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갑시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면서 국민 행복의 그 날까지 힘차게 뛰어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