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슈바인슈타이거, 메시 골든볼 수상 "이해할 수 없어"

2014-07-14 15:37

슈바인슈타이거, 메시 골든볼 선정에 의문 [사진 출처=sbs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출혈 투혼'을 하며 독일을 브라질 월드컵으로 이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가 리오넬 메시(27)의 골든볼 수상에 이의를 제기했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7분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월드컵 최고의 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은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메시로 선정됐다.

하지만 슈바인슈타이거는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골든볼 수상자라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메시의 골든볼 수상은 축하한다"라면서도 "운동선수는 이뤄낸 결과로 평가받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의할 수 없다. 메시는 토너먼트 이후 무득점 아닌가"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독일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필립 람 모두 독일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선수들"이라면서 "이들 중 한 명이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은 개인상보다는 우승 덕분에 더 행복하겠지만"이라고 설명했다.

또 슈바인슈타이거는 "물론 지금 내 기분은 최고다. 미칠 것처럼 좋다"라며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내 얼굴을 팔꿈치로 후려치긴 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우승이 최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지만 16강 이후 단 1골도 득점하지 못했다. 공격포인트도 16강 전에서 기록한 도움 1개가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