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도박으로 몸살...된장녀 '궈메이메이'도 체포

2014-07-11 16:12

중국 배우 겸 가수 궈메이메이. [사진 = 중국신문망]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전 세계가 ‘브라질 월드컵’ 열기로 뜨거운 가운데 중국에서는 월드컵 기간과 맞물려 크게 늘어난 '축구도박'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인민일보(人民日報)는 베이징(北京) 공안당국을 인용, 월드컵 기간 중 베이징에서 몰수한 도박자금은 6000만 위안(약 98억500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 기간 축구도박 혐의로 총 8건이 적발되고 47명이 체포됐으며 그중 22명은 형사구류, 25명은 행정구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상하이(上海) 공안당국 또한 훙커우(虹口), 먼항(閔行) 등지에서 인터넷 축구도박단 10여 명을 체포하는 등 월드컵 기간에 같은 혐의로 모두 수십 명을 적발해냈다. 또 적발된 한 도박사이트의 전체자금은 총 2400만 위안(약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 배우 겸 가수인 궈메이메이(郭美美·23)도 지난 9일 축구도박협의로 체포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 법제만보(法制晩報)는 10일 베이징 공안을 인용해 “월드컵 기간 불법 축구도박을 벌인 일당 8명이 최근 공안에 체포됐고, 궈메이메이가 그 중 한명이다”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몇 차례 도박행각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는 궈메이메이는 지난 4월부터 도박을 해왔고 마카오 등지에서 260만 홍콩 달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1년 자신을 한국의 적십자에 해당하는 '홍십자회' 고급 관리라고 소개하며 인터넷에 고급 스포츠카와 명품 가방 등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려 홍십자회의 신뢰도를 바닥까지 끌어내린 이른바 '궈메이메이 사건'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 사건 이후 홍십자회의 기금 유용 의혹이 제기됐고 홍십자회는 이 여성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