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68.8%, 12년 만에 최고치

2014-07-11 08:55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0%에 육박하면서 통계 이후 역대 최고치에도 근접했다.

1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평균 68.8%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 4월(68.8%) 이후 1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는 통계를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9.5%(2001년 10월)에 불과 0.7%포인트 근접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광주의 전세가율이 78.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 남구가 81.3%를 기록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80%를 넘긴 지역으로 꼽혔다. 광주는 동구·서구·북구·광산구 등 전 지역이 70%를 넘겼다.

대구는 서구(69.1%)를 제외한 중구·동구·남구·북구·수성구·달서구·달성군 등이 70%를 웃돌아 평균 75.0%를 기록했다.

대전(71.1%)은 서구·유성구·대덕구가 70%를 넘겼고 울산(72.2%)은 북구를 제외한 중구·남구·동구가 70%를 넘겼다.

그 밖의 지방 시·도는 수원(71.1%)·안양(70.4%)·군포(72.6%)·의왕(72.3%)·오산(70.7%)·화성(73.6%)·강원(72.9%)·충북(71.5%)·충남(74.1%)·전북(75.2%)·전남(72.6%)·경북(73.8%) 등이 70%를 웃돌았다.

서울은 64.0%로 2001년 11월(64.4%) 이후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성북구(71.1%)가 유일하게 70%를 상회했으며 한강 이북 지역의 평균 전세가율(66.0%)이 한강 이남(62.3%) 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