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친환경차 지원사격" 9월부터 신에너지차량 구매세 면제
2014-07-10 11:28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오는 9월부터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구매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이 전략적 신흥산업 육성 중 일 순위로 꼽고 있는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책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중국 신화통신 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 3종 신에너지 차량에 대해 차량 가격의 10%로 책정된 구매세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구매세 면제 대상에는 수입차도 포함됐다. 구매세 면제 조치는 오는 9월부터 2017년 말까지 시행된다.
국무원은 이번 조치를 통해 저탄소 배출로 환경을 보호하고 신에너지 차량 수요 급증으로 내수를 진작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들도 이번 조치를 크게 환영했다. 중국 베이징자동차는 이번 조치로 신에너지 차량 가격이 기존의 연료 자동차 가격대와 비슷해졌다며 소비자에게 친환경차가 더욱 어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신에너지차량 판매량 500만대(누적기준)를 목표로 각종 우대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또한 베이징 등지에서는 자동차 번호판 추첨에서 친환경차는 제외하거나 별도로 추첨하는 방식을 통해 신에너지 차량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신에너지차량 우대정책은 추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자동차협회 둥양 (董揚)비서장은 “최근 마카이(馬凱) 부총리가 신에너지 차량 산업 현장으 두 차례나 시찰했다”며 향후 신에너지차량 발전을 위한 종합 선물세트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국 내 친환경자동차 판매량은 2만4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배 늘었다. 올 한해 중국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이 5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