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vs 수입차’ 하반기 신차경쟁 불 붙는다
2014-07-10 14:30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신차를 앞세운 국내 완성차들과 디젤 열풍을 등에 업은 수입차 브랜드들이 하반기 신차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상반기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신형 쏘나타와 디젤 모델 등의 신차를 앞세워 ‘선방’한 국내 완성차 5사들은 하반기 역시 신차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마쳤다.
여기에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파죽지세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수입차들은 고연비 차량과 슈퍼카 등을 앞세워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에만 30개가 넘는 신차를 쏟아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8월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쏘렌토를 내놓고 하반기 내수시장 반전을 노린다. 기아차는 상반기 주춤했던 내수 시장을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신형 카니발에 이어 신형 쏘렌토로 완전히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2002년 1세대, 2009년 2세대에 이은 3세대 모델인 이번 쏘렌토는 그랜저와 카니발에 적용된 2.2리터 디젤 엔진에 얹혀 질 것으로 보이며,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등 첨단 소재가 대거 적용되고,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또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모델도 올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상반기 소형 SUV인 QM3와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SM3 네오, QM5네오로 상승세를 탄 르노삼성자동차는 디젤 세단인 SM5 D를 내놓고 고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한 달이 멀다하고 사상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우고 있는 수입차의 신차 공세는 더 강력하다.
하반기 수입차들의 신차경쟁은 SUV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닛산은 지난 부산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한 자사 첫 번째 디젤 모델인 캐시카이를 통해 최근 독일산 디젤차가 주도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 변화를 가져 올 것을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판매 1위 전기차인 ‘리프’도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BMW코리아는 내달 뉴 X3를 시작으로 뉴 X4, 뉴 X6를 잇따라 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 I시리즈의 고성능 버전인 i8도 올 하반기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역시 소형 SUV인 ‘GLA 클래스’를 새롭게 출시하고 소형 SUV 시장 확대를 노린다.
고성능 ‘슈퍼카’들도 신차경쟁 대열에 대거 합류한다.
페라리 공식 수입업체인 FMK는 지난 주 최대출련 560마력, 최대토크 77.0kg·m의 ‘캘리포니아T’를 출시하고 슈퍼카 경쟁에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날 람보르기니 서울은 가야르도의 계보를 잇는 ‘우라칸 LP 610-4’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정식으로 판매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