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림동 도림천 30년 빈도 홍수 조절 저류조 설치 완료
2014-07-10 09:20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작년부터 설치를 시작한 서울대 안 버들골(2만톤), 공대폭포(5천톤) 2곳의 영구 빗물저류조 공사를 지난달 말 완료, 본격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상습침수지역으로 꼽히는 신림동 일대 30년 빈도의 강우시 도림천 홍수를 조절할 수 있는 6만5000톤 규모 저류조가 확보됐다.
서울대 정문 앞 광장에 설치된 4만톤 저류조는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올해는 임시 저류조로 쓰인다. 이곳에는 서울에선 처음으로 대규모 병렬(자연유입조절) 저류방식이 도입, 기존 직렬(On-line)방식보다 하천수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병렬 저류방식은 인근 하천수위를 실시간 계측해 수위가 높아질 경우 저류조에 하천수를 유입, 수위를 맞추는 방식이다.
당장 도림천 동방1교∼신림3교 구간 하천수위를 계측하게 된다. 하천수위가 제방 여유고 0.5∼1.0m 사이에 오면 저류조에 도림천 하천수를 초당 18톤, 약 40분간 유입시켜 하천수위를 낮춘다.
이외에도 그간 도림천의 정상적인 흐름을 막았던 신림3교를 지난해 철거하는 한편 교각을 높이고 장애물 또한 없앴다. 올해 충무교를 철거 완료하고 재설치를 추진 중이다.
천석현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도림천 상류에 6만5000톤의 영구 저류조가 확보돼 상습침수지역인 신림동 일대 홍수를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