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전격 '자진 사퇴'…토지매입 회식사진 논란 입장 표명 할 듯

2014-07-10 09:14

홍명보 자진사퇴 기자회견[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발표한다.

9일 한매체에서는 대한축구협회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홍명보 감독이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으로 축구팬들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으나,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지난 3일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홍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다"고 유임한다는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3일 허 부회장의 기자회견 이후로도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월드컵 직전 토지를 구매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홍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말았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성적부진에 대한 비난을 넘어서 사생활까지 들춰내는 부분에 홍 감독은 물론 가족들까지 충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며 "결국 홍 감독이 축구협회에 더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직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들 역시 이날 홍 감독의 통보를 받고 축구협회에서 밤늦게까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