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해결 감사" 150만원짜리 황금열쇠 받은 강남구청 공무원 검찰 수사 중

2014-07-10 08:02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강남구청 전·현직 공무원들이 관내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일명 '황금열쇠'를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1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중요경제범죄조사2팀)에 따르면 과거 민원처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150만원짜리 황금열쇠를 받은 A씨 등 강남구청 전현직 공무원에 대해 수사 중이다.

더불어 이를 전달한 혐의로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전임 임원 6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임 임원들은 2008년 12월 구청 측이 아파트 주변에 3억8000만원 규모 조경수 정비사업을 해준데 대해 "오랜 민원이 해결됐다"며 김씨 등 공무원에게 감사패와 순금 한 냥짜리 행운의 열쇠를 건넸다.

검찰은 지난달 강남구청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대가성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후임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로부터 관련 고발을 받아 수사한 강남경찰서는 무혐의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