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조원 사회 환원 화상경마장, ‘부정적 선입견’과의 싸움
2014-07-09 16:12
- 대학교, 민간단체 등 산·학·민 연대 통해 새로운 지역사회 기여방향 모색
- 학교인접측면에서 용산지사와 비슷, 다양한 기여활동으로 지역사회 자리매김
- 학교인접측면에서 용산지사와 비슷, 다양한 기여활동으로 지역사회 자리매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일명 화상경마장)가 일부 부정적 선입견 타파를 위해 단순히 세금납부와 소외계층에게 기부금을 지원하던 방식을 벗어나 지역사회를 위해 ‘일자리 창출’과 주민 친화적인 문화 시설로 진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마사회 창원 장외발매소는 지난 6일 창원지역 재활교육 인재육성 사업의 하나로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는 전문 치료사 양성을 위해 6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한, 렛츠런문화공감센터 창원은 올해부터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와 함께 창원지역 여성의 든든한 일자리 창출 도모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문기술과정 수강생들에게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는 등 산·학·민 연대를 통한 새로운 지역사회 기여방향도 모색중이다.
경마 매출의 72%를 차지하는 한국마사회 30개 장외발매소의 지난해 지방세(레저세 5581억원, 지방교육세 2232억원) 납부 실적은 총 7813억 원에 기부금 등 사회공헌 비용과 일자리 창출효과 까지 합치면 연간 1조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특히 2232억원의 지방교육세는 급식비, 교사 임금, 학교 환경 개선비 등 매년 지방 교육 서비스 향상을 위한 각종 교육재원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장외발매소 한 개소 당 연평균 260억 원 규모의 지방 재정 기여 효과가 있는 셈이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고무적이다. 각 장외발매소에서는 지역주민들을 발매, 주차, 진행직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채용해 약 6000여명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광주장외발매소에서 2009년부터 실버 주차도우미로 일해 온 이광배씨는 “광주장외발매소 인근지역은 원래 도심공동화로 기초생활수급자인 독거노인들이 많았다”면서 “광주장외발매소에서 이들을 주정차 계도, 방범 등을 맡는 실버 도우미로 대거 채용하면서 동네 분위기 자체가 한결 밝아졌다.”고 전했다.
렛츠런문화공감센터 용산은 기존 장외발매소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마사회 최초로 장외발매소의 수익성보다는 주민친화형 복합레저 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우선 3개 층만 시범 운영함으로서 지역과 상생하는 장외발매소 혁신 모델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고, 장외발매소 문제의 적극적 해결을 통해 주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렛츠런문화공감센터 창원 김재산 지사장은 “창원지사도 학교와 근거리에 인접하고 있으나 용산전자상가단지와 마찬가지로 별도로 구획된 상가구역에 큰 도로에 의해 일반주거지역과 차단될 정도로 구분되어 있고, 실상 장외발매소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소액으로 경마를 즐기는 평범한 시민들이 대부분이어서 주민들 우려와는 달리 인근 주민들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므로 막연한 부정적 이미지나 우려감 때문에 반대입장만을 주장하는 것보다는 서로 대화로 갈등을 풀 수 있는 분위기가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김 지사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활동을 활발히 펼침으로써 렛츠런문화공감센터 창원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