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숙박의 유혹… 휴가철 알뜰 해외여행법

2014-07-09 09:50
무료 잠자리 제공 시스템 '카우치서핑' 을 활용하자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7월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상당수 많은 이들이 국내로 여행을 떠날지 아니면 해외로 여행을 떠날지 알찬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한두 푼도 아닌 값비싼 여행 경비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나면 해외로의 여정을 포기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하지만 꼼꼼히 살피고 미리 준비한다면 방법은 있다. 남보다 알뜰하면서도 남부럽지 않게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해외여행 경비 중 항공권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숙박비다. 많게는 전체 경비 중 30% 정도가 숙박비로 지출된다. 호텔 숙박을 원한다면 호텔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나 예약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호텔이 아닌 저렴하고 좋은 숙소는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카우치서핑(couchsurfing)은 '소파(couch)를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surf)'는 뜻으로 인터넷 중개 사이트를 통해 만난 집주인(호스트)이 여행객(서퍼)에게 무료로 잠자리를 제공하는 일종의 자원봉사다. 2004년 미국인 여행객이 아이슬란드 여행을 떠나기 전 현지 대학생 1000여 명에게 '집에서 재워줄 수 있느냐'는 이메일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렇듯 현지인의 집 중 한 공간을 잠시 빌려 기거하는 것으로, 인터넷 사이트 카우치서핑(www.couchsurfing.com )을 통해 여행객에게 무료로 잠자리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여행비를 줄이고 여행지 문화를 적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배낭여행객 사이에서 인기다. 하지만 생판 모르는 남의 집에서 묵는 시스템이다 보니 사이트상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 실제 2011년 8월 미국에서는 20대 남성이 카우치서핑을 위해 찾아온 남미 여행객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소액의 숙박비로 현지인의 집에서 묵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유학생의 집을 빌리는 방법이다. 외국 유학생이 방학을 이용해 고향을 찾는 경우 집은 비워두지만 월세는 그대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빈집을 여행객에게 빌려주는 것이다. 영국사랑(www.04uk.com), 크사니(www.ksany.com) 등 현지 유학생 커뮤니티를 참고하자. 유스호스텔도 인기를 얻고 있다. 저렴한 호텔보다는 오히려 글로벌 체인의 유스호스텔이 더 깔끔하다는 사람도 많다. 비교적 저렴한 숙박비에 전 세계적으로 체인이 많아 유럽여행의 경우 숙소를 옮기기가 용이하다는 이유도 한몫한다. 국제유스호스텔 회원증을 지참해야 하니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