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영화시장, 한국영화 43.0% vs 외국영화 57.0%
2014-07-08 17:57
그 원인으로 금년 상반기 전체 3D·4D 극장 매출액(584억 원, 189억 원↑)의 증가와 극장의 가격차별화 정책으로 상반기 객 단가의 상승(2013년: 7351원, 2014년: 7687원, 336원 증가)이 전체극장 관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극장매출액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8일 밝혔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상반기 대비 1403만 명(25.2%↓) 감소한 4154만 명이었으며, 외국영화 관객 수는 1203만 명(28.0%↑) 증가한 5497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외국영화 흥행세는 ‘겨울왕국’(1028만명)을 필두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견인했다.
2014년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43.0%로 2009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4년 1월~2월에는 2013년 12월 18일 개봉작인 ‘변호인’과 1월 개봉작인 ‘수상한 그녀’의 선전으로 5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했으나, 3월을 기점으로 흥행작 부재로 인해 3월 점유율 26.2%, 4월 점유율 21.9%로 이어지다 4월말 개봉한 ‘역린’ ‘표적’과 5월 개봉한 ‘인간중독’ ‘끝까지 간다’의 흥행에 힘입어 5월 잠시 49.2%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6월에 개봉한 ‘우는남자’ ‘하이힐’ ‘황제를 위하여’ 등의 잇따른 흥행부진으로 6월 점유율이 28.0%로 하락하면서 상반기를 마감했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을 보면 ‘겨울왕국’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등 12편을 배급하며 총 관객 수 2099만 명, 매출액 1685억 원을 기록한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가 전체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 21.9%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수상한 그녀’ ‘표적’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등 18편을 배급한 CJ E&M이 2,097만 명, 21.8%로 2위를, ‘논스톱’ ‘인간중독’ 등 11편을 배급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12.5%로 3위, ‘역린’ ‘피끓는 청춘’ 등 20편을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1.7%로 4위, ‘엣지 오브 투모로우’ ‘300: 제국의 부활’ 등 6편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코리아가 7.4%로 5위에 랭크됐다.
2014년 상반기 흥행순위 1위는 1028만 명을 동원한 ‘겨울왕국’이 차지했으며, 863만 명의 ‘수상한 그녀’가 2위를, 2013년 이월작인 ‘변호인’이 569만 명으로 3위, 439만 명 관객을 동원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4위였으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431만 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소재는 대부분 카툰 원작이거나 SF물로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운 블록버스터였으며 이러한 경향은 6월 25일 개봉하며 단 6일 만에 282만 명을 동원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로 이어지고 있다.
77만 1천명을 기록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상반기 1위를 차지했으며, ‘신이 보낸 사람’이 42만 3000명으로 2위를, 29만 6000명을 기록한 ‘그녀’가 3위, ‘한공주’가 22만 4000명으로 4위, 스웨덴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19만 1000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다양성영화 상위 10위에 미국영화는 5편, 한국영화는 총 4편이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