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시장 정체에도 저온살균 우유 '승승장구'

2014-07-08 10:15

[사진=롯데푸드 제공]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저온살균 우유 시장이 뜨겁다. 전체 우유 시장이 정체기에 있는 가운데 저온살균 우유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저온살균 우유 시장은 2012년 730억원에서 2014년 1,020억원 규모로 2년만에 4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같은 기간 전체 우유시장은 6%가량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보여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국내 저온살균우유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파스퇴르는 2008년 이후 6년만에 저온살균우유 TV광고를 재개하는 등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무항생제 인증목장 우유, 유기농 우유 등 국가인증을 받은 믿을 수 있는 고급 제품 출시도 계속하고 있다.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 1822.12.27 ~ 1895.09.28)가 1860년대 만들어 파스퇴르법이라 불리는 저온살균법은 낙농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행해지는 공법이다. 유익균을 보존하고 비타민 손실과 단백질 변성이 적다.또 칼슘 흡수를 저하시키지 않아 더 건강하게 우유를 섭취하도록 해준다. 열변성이 적어 고소함보다는 신선한 우유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저온살균우유는 63℃에서 30분간 살균하기 때문에 높은 온도(135℃)에서 짧은 시간(2초가량) 살균하는 초고온살균 우유보다 가공하는데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원유의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저온살균을 할 수 없다. 파스퇴르는 일반 1급 A우유(1ml당 세균 수 3만마리)보다 3.7배 까다로운 세균 수 8천마리 이하의 엄격한 기준으로 원유를 관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우유는 대부분 초고온 살균 우유다. 저온살균공법에 비해 가공비는 적게 들고, 생산 효율이 높은데다 유통기한도 길다. 그러나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건강한 저온살균우유의 인기가 점점 높아져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1987년 파스퇴르에서 국내 최초 저온살균 우유를 생산했고, 지금은 강성원 우유, 후디스 우유는 물론, 매일유업에서 ‘63℃ 저온살균우유’를, 비락에서 ‘참 맛있는 저온살균우유’를 출시해 점차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파스퇴르 우유는 저온살균 우유의 원조로서 국가로부터 인증받은 ‘무항생제 인증목장 우유’ 등을 출시해 10여종의 제품을 운영 중이다

파스퇴르 관계자는 “우유시장의 질적 성장이 계속되며 건강한 저온살균 우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건강한 저온살균우유 시장을 계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