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부실 대기업 '건전성 악화'
2014-07-08 08:00
아주경제 산업뉴스팀 기자 =10대 부실 대기업그룹의 부채비율이 1년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재벌닷컴과 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에 선정된 대기업 기업집단 10곳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67.4%로 1년 전보다 19.9%포인트 증가했다.
대상 집단은 약정 체결 대상 14개 그룹 중 4곳을 제외한 한진·금호아시아나·동부·현대·동국제강·한진중공업·한라·현대산업개발·대성·대우건설 등이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 부채비율이 2012년 404.1%에서 지난해 540.5%로 상승, 10개 재벌그룹 중 가장 높았다. 한진그룹도 452.3%로 1년 전보다 20.2%포인트 높아졌다. 대우건설집단의 부채비율은 277.9%로 1년 전보다 93.3%포인트 악화됐다.
이들 대기업집단에서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계열은 109개사로, 전체(294개사)의 37.1%로 조사됐다. 74개 계열은 부채 과다, 35개 계열은 자본잠식 상태로 집계됐다.
한진중공업과 동부, 현대, 현대산업개발 등의 대기업집단에선 부채 과다와 자본잠식 계열사가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한진중공업그룹은 계열사 10개 중 7곳의 재무상황이 취약한 상태다. 동부그룹은 52개 계열 중에서 60% 수준인 31개사가 부채과다와 자본잠식 등의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