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위례신도시 공공분양 건축비 12% 비싸"

2014-07-07 13:27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위례신도시의 공공분양주택 건축비가 법정건축비보다 평균 12%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위례신도시 공공분양주택의 건축비는 3.3㎡당 평균 62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정건축비 3.3㎡당 542만원보다 87만원 비싼 것이다.

이 중 경기도시공사의 건축비가 3.3㎡당 693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하남도시공사 622만원, LH가 각각 593만원(A1-8 지구)과 590만원(A1-11 지구)이었다.

건축비는 공사에 직접적으로 드는 비용인 '직접공사비'와 일반관리비·부대비·가산비 등을 일컫는 '간접공사비'로 나뉘는데, 경실련은 내역이 모호한 간접공사비를 문제 삼았다.

이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공공분양주택은 강남서초보금자리주택과 직접공사비가 평균 430만원대 수준으로 비슷하다.

그런데 간접공사비가 강남서초보금자리주택의 3.3㎡당 95만원보다 1.8배가량 많은 평균 174만원으로 책정되면서 공사비가 크게 비싸졌다는 설명이다.

강남서초보금자리주택의 3.3㎡당 건축비는 551만원으로 위례신도시의 629만원보다 78만원 적다.

경실련 관계자는 "정부는 건축비의 산출 근거를 제시하고 정확한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형성을 통해 서민 주거를 안정시킬 수 있는 주택 공급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