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도' 시진핑 주석 서울대 공대서 강연 마쳐
2014-07-04 16:13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강연을 가졌다. 강연은 오전 10시 40분부터 시작해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시 주석은 ‘칭화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이다. 이번 강연장 선정에서도 공학에 대한 강한 애착이 드러났다.
이번 강연 참석학생은 신청제가 아니라 선발제였다. 참석자들은 신분확인과 꼼꼼한 신체·소지품 검색을 거쳐 센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강연 내용은 오랜 역사 동안 쌓아온 한·중의 친분과 앞으로 세계와의 협력의지를 나타낸 것이 주를 이뤘다.
시 주석은 강연 중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한 한류 드라마는 중국에서도 큰 유행"이라고 말해 청중이 박수를 보냈다.
서울대에서는 오연천 총장이 감사의 뜻으로 김병종 미술대학 동양학과 교수의 작품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날 서울대 강연에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 박준영 전 전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500여명이 초청됐다.
시 주석은 한국어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고 참석자들은 환호와 기립박수로 답했다.
이번 강연은 중국 국가원수가 국내 대학에서 처음 가진 강연이다. 시 주석은 강연을 마친 뒤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서울대를 떠났다.
서울대 재학생 김지은(24·여)씨는 "시 주석이 여러 정치문제를 언급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며 "대학 강연의 형식을 빌려 한국인에게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