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분양시장 공급량·청약 마감 5년래 '최다'
2014-07-04 15:07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정부의 취득세 영구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고조된 분양시장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물량은 전국 202곳 사업장에서 총 12만5400가구가 공급됐다. 이 중 11만3814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강남재건축, 마곡지구,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지구, 동탄2신도시, 송도국제도시, 세종시, 혁신도시, 지방도청이전신도시 등 전국에서 유망 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됐고 신규 아파트임에도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사업장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전국 58곳이 1순위에서 마감돼 1순위 마감 비율이 50%를 넘었다. 지방이 수도권에 비해 청약 성적이 월등히 좋았다.
총 청약자가 1만명이 넘는 단지는 전국 11곳으로 모두 지방 사업장으로 이 중 6곳이 대구 지역이었다.
이어 △'광주 무등산 아이파크' 1만9238명 △'부산 센텀 비스타 동원' 1만7762명 △'충남 천안 불당 지웰 더샵' 1만6243명 △'대구 범어 라온프라이빗' 1만4127명 △'충남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1만3734명 △'대구 화원 이진캐스빌' 1만1880명 △'부산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1만1680명 △'대구 북죽곡 엠코타운 더 솔레뉴' 1만1540명 △'대구 월성 협성휴포레' 1만489명 순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동탄2신도시, 부천옥길 등 주로 택지지구에 청약자들이 몰렸다.
수도권 1순위 마감 사업장 중 총 청약자가 가장 많은 단지는 '하남 위례신도시 엠코타운센트로엘'로 7434명이 청약했고 '하남 미사강변도시 공공분양' 2790명, '화성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2351명 순이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최근 당정이 2·26 주택 임대차 선진화 방안 보완 대책을 내놓았지만 기존 주택 시장을 회복시킬 만한 동력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란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하반기 역시 기본 주택시장 보다는 분양 시장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