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정보] 빙수는 차갑지만...창업 열풍은 '후끈'

2014-07-04 12:03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뜨겁고, 습기많은 장마철!

말그대로 짜증난다. 불쾌지수가 엄청 오른다.

몸 속에서 일어나는 뜨거움의 열기를 식히고 싶다. 잠시라도 더위를 잊고, 망중한을 즐기고 싶다.

요즘 화제가 '빙수'다. 빙수의 차가움 속에서도 창업 열풍은 뜨겁다.
 

빙수 시장의 창업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다양한 메뉴로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빙가와 각종 디저트. [사진=아이스스토리 빙가 제공]


빙수가 이제는 디저트가 아닌 먹거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여름철만 되면 동네 곳곳에서 별미로 팔던 '빙수'가 이제는 어엿한 동네 골목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커피전문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용히 틈새시장을 공략한 '빙수'. '빙수'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커피전문점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메뉴 차별화를 위해 새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린다. 소비자들의 욕구도 변했다.

이제는 커피도 마시고, 빙수도 먹고, 케이크도 먹고,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을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이러한 트랜드에 맞춰 등장한 것이 바로, 카페로 탈바꿈한 '빙수' 전문점이다.

이러한 빙수 전문점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정말 놀랍다. 인절미, 딸기, 팥, 키위, 치즈케이크, 요거트 등 빙수와 함께하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소비자들을 빙수 전문점으로 끌어 들이고 있는 이유다.

빙수는 이제 더 이상의 사이드 메뉴가 아니다.
빙수는 마치, 화려하게 등장하는 패션쇼의 런웨이 같다. 말 그대로 팔색조다.

그 중 올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바로 '눈꽃 빙수'와 '전통 한국식 팥빙수다.

게다가 한국 전통 방식과 결합된 서구의 다양한 디저트 문화', 그리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서양식 인테리어 등이 젊은층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켜 창업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 오르게 된 것이다.
 

지중해 풍 인테리어로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착한얼음가게 빙수 전문점 '빙가' .[사진=아이스스토리 빙가 제공]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로 진출한 (주)아이스스토리의 정직한얼음가게 '빙가'의 성장이 '빙수'산업의 열풍을 대변해 준다.

부산 국제시장 팥빙수 골목에서 아르바이트로 시작된 '빙가'는 이제 골목을 기웃거리던 어린아이가 아니였다.

경남 김해를 필두로 부산의 최대상권인 서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미 서울에서도 신도림, 덕성여대, 강남 압구정, 분당 정자 등 다양한 지역에서 빙가의 빙수가 골목을 석권하고 있다.

이제 빙가는 골목의 어린아이가 아닌, 골목을 책임지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눈꽃빙수, 팥, 찹쌀 등은 기본이다. 모든 재료도 국내 산지에서 직배송한다. 모든 재료는 유기농으로 건강도 신경썼다.

에티오피아, 브라질, 과테말라 등 프리미엄급 무결점 원두를 사용하는 2천원대 가격의 커피도 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정직한 얼음가게를 표방하는 빙가는 지중해풍 인테리어로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빙수 시장에 뛰어 든 (주)아이스스토리의 조명근 대표의 철학과 경험, 그리고 거품을 뺀 가맹사업 방향도 현재 빙가가 전국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조명근 대표는 "대중적 수제 디저트 프랜차이 확산을 위해 가격 거품을 뺀 가맹점 사업으로 착한 프랜차이즈 사업에 힘써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빙수 산업은 이제 어엿한 유통산업의 핵으로 떠 오르고 있다. 빙수 시장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메뉴 개발로 소비자들의 단조로움과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고객 트랜드에 맞는 정책을 펼친다면 빙수 시장의 성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