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상생위한 경제협력 방안 모색… ‘산업협력 교류회’ 개최

2014-07-04 09:30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국과 중국 기업인 220여명은 4일 오후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앞서 만나 산업협력 교류회를 갖고 양국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은 4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 기업 실무자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산업협력 포럼 및 기업인 교류회’를 개최했다.

실무차원의 투자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한국 방문에 동행한 중국경제사절단이 대거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리우뎬신(刘殿勋)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 국장을 비롯해 쑤보(苏波) 신화롄 부동산 개발 회장, 짜오지홍(赵继红) 랴오닝 홍톈 부동산개발 회장, 우위에춘(吴悦春) 지린성 주스 부동산개발 회장, 쏭야오(宋垚) 샹하이 스마오 부총재, 궈쉬엔삥(郭献斌) 중샹 국제무역그룹 회장, 리유양강(刘炎岗) 화핑현 옌광 실업 회장, 첸지위엔(陈建云) 푸졘성 푸구이냐오 광업그룹 회장 등 중국의 부동산, 무역, 공업, 광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120여명이, 한국 측에서는 대·중소기업 실무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류회에서 양국 기업 실무자들은 제조업, 서비스, 부동산 등 실질적인 산업분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쑤보(苏波) 신화롄 부동산개발 총경리는 중국 방송가를 점령한 ‘별에서 온 그대’를 예로 들며 “글로벌 시대 국경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중국과 한국이 평화와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양국 기업이 사업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넓은 가슴으로 상생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쑤보 총경리는 ‘중국 인프라 건설과 부동산개발 현황’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이 붕괴할 것이라는 의견과 타이타닉호처럼 빙산에 부딪혀 침몰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중국 부동산 시장은 중국 도시화의 최종 매개체이자 가장 직접적인 수혜대상이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중국 부동산은 이미 황금 시대를 지나 실버의 시대로 진입했다”며 “하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성장여지가 충분하며, 안정적인 질적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측 주제 발표자로 나선 주원 현대경제원 수석연구원은 ‘한국 제조업 현황과 한중간 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 제조업은 IT, 자동차를 대체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와 함께 중국, 인도, ASEAN 등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신흥공업국들과 경쟁할 것인지, 협력할 것인지 결단해야할 기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의 제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블록화에 대응해 한중 FTA를 조속히 추진하고, 한중간 경제협력 플랫폼 활용 확대를 비롯한 제도통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양국간 산업표준을 통일하고, 산업재 생산 기업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기업들간 거래를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산업교류회에는 산업연구원 측이 ‘한국 서비스 산업과 한중협력 방안’을, 딩넝(丁能) 화웨이 기술유한회사 한국 사무실 대표가 ‘중국 전자산업 현황과 한중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양국의 산업협력 강화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