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해양탐사선 ‘나라호’ 진수식 개최

2014-07-03 16:34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 시운전 거쳐 내년 3월 인도

부경대학교 해양탐사선 '나라'호가 진수식을 가졌다.[사진=부경대학교 제공]


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와 ㈜한진중공업(대표이사 최성문)은 3일 오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A지구 2탑재장에서 ‘나라호’ 진수식을 개최했다.

총사업비 310억2천만 원이 투입돼 지난해 9월 착공된 나라호는 길이 70.70m, 폭 13.50m, 총톤수 1,500톤급이다. 승무원과 실습생 등 66명을 태우고 최대 14.5노트로 항해한다.

이날 행사는 진수자로 선정된 부경대 여학생 대표 문보라 학생(여‧생태공학과 4학년)의 진수줄 절단식, 명명서 전달, 샴페인 브레이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나라호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추진 방식이라는 점. 기존의 디젤기관 추진기 대신 전기 추진기를 탑재, 해양오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Green Ship이다.

특히 위성항법시스템(GPS)을 활용, 탐사 중 파도나 조류로 인해 변경되는 선박 위치를 자동으로 제어해주는 선박 자기위치제어시스템(DPS)을 탑재한 점도 자랑거리다. 이 시스템은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 이후 국내 두 번째로 적용된 신기술로 극한 환경에서도 효율적이고 정밀한 탐사를 가능케 한다.

이와 함께 다중 음향 측심기, 해저 지층 탐사기, 초음파 유속계, 이동식 연구조사장비의 지원을 위한 심해윈치 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연근해 및 원양에서 화학, 물리, 생물, 지질, 기상 등의 연구·조사 및 승선실습 임무를 수행한다.

나라호는 이날 진수식에 이어 남은 내장 공사와 탑재된 장비 시운전을 거쳐 2015년 3월 부경대로 인도된다.

이날 김영섭 총장은 축사를 통해 “바다를 탐사하고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양과학기술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그 핵심은 고급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면서, “나라호는 해양과학기술의 발전과 인재 육성을 책임지는 해양캠퍼스로써 우리나라 해양탐사의 새로운 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