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4일 서울대 강연 예정…공학도 애착 보여

2014-07-03 09:43
특급의전 원하지 않아 "소박하게 해달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3일부터 국빈 방한일정을 시작하는 시진핑 주석이 서울대 특별 강연의 무대로 공과대학 글로벌공학교육센터를 택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MIT라 불리는 칭화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이다. 세부적으로 유기합성을 전공했으며, 강연장 선정에서도 공학도에 강한 애착을 보여 이같이 결정했다.

시 주석의 강연장 선정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서울대를 방문한 외국 유명 인사는 보통 관악캠퍼스 정중앙에 자리한 대학 본부 인근 '문화관'을 찾는다. 2006년 코피 아난 UN사무총장과 지난해 아웅산 수지 여사도 서울대 문화관을 방문했다. 

시 주석의 서울대 강연은 서울대 개교 이래 가장 비중 있는 세계 지도자의 강연으로 기록될 것이다. 빌 클린턴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도 서울대 강연이 검토됐지만 경호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시 주석은 승용차로 서울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시 주석은 서울대에 특급 의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학생들과 똑같이 대우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서울대는 보다 소박한 의전 계획을 다시 짰다.

서울대가 시 주석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할지도 모른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 서울대 측은 '대가'로 보일 수 있다며 공식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