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화성) =메르데세스-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7년만의 풀체인지된 5세대 C클래스, 더 뉴 C클래스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 1982년 처음 출시된 C클래스는 출시 이후 850만 여대가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새로운 C클래스를 1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만나봤다.

이날 시승행사는 독일 본사에서 투입된 드라이빙 아카데미 전문 강사인 인스트럭터들과 함께 C클래스의 다양한 성능을 경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슬라럼(Slalom)’ 코스에서는 더 뉴 C클래스의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인스트럭터는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느껴진 스티어링 휠은 급격한 방향 전환에도 민첩하게 차가 반응하는 느낌이었다. 더 뉴 C클래스에는 새로운 서스펜션의 연속 가변식 댐핑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해 감쇠력(damping force)을 각 휠로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새로운 어질리티 컨트롤(AGILITY CONTROL)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두 번째 코스인 ‘차선 변경(Lane Change)’ 코스에서는 속도계가 시속 90km가 넘는 순간에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급격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속도를 줄이지 않고 장애물 직전에 방향을 틀어 메르세데스-벤츠의 ESP®, 프리-세이프(PRE-SAFE®)를 직접 경험 할 수 있도록 한 코스라고 인스트럭터는 설명했다.

시속 90km의 속도를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급격한 방향 전환에 차체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지만 이내 중심이 잡혔다. 위급 상황 시 차체가 중심을 잃었을 때 더 큰 사고로 연결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ESP의 기능이라고 인스터럭터는 덧붙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프로그램은 고속 주행 코스였다.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마련된 고속주행 실험 코스에서 인스트럭터의 안전한 인솔 지만 최고 시속 230km까지 올렸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안정감이 살아나는 듯 했다. 속도계가 150km를 넘어가면서 차체가 낮게 깔리는 느낌이 들었다. 핸들 역시 속도가 높아지면서 묵직하게 변해 안정감을 높였다.

그러나 가속감 이나 주행모드 면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더 뉴 C클래스는 에코와 컴포트,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에 개별 설정이 가능한 인디비주얼 모드까지 총 5개의 주행모드가 있었지만 각 모드별로 주행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가속에서도 반 박자 쉬었다 가는 듯 한 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느낌도 여전했다. 하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느낄 수도 있다.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은 정숙성에서 가솔린 모델이 앞섰으나, 디젤 모델도 정숙성에서는 문제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조용했다.

아울러 자사 모델 최초로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최근 경향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노력이 느껴졌고, 역시 최초 탑재된 터치패드 콘트롤러 역시 사용하기에 따라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클래스는 총 4개 라인업으로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더 뉴 C 200 모델 4860만원(부가세 포함), 더 뉴 C 200 아방가르드 모델 5420만원(부가세 포함), 더 뉴 C 220 BlueTEC(디젤) 아방가르드 모델 5650만원(부가세 포함), 더 뉴 C 220 BlueTEC(디젤) 익스클루시브 모델 580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이달부터 발효된 한-EU FTA에 따른 인하분이 미리 적용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