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의 원인과 치료 방법… 무좀 민간요법의 잘못된 상식

2014-07-01 10:26
수영장 등 공공장소에서도 쉽게 감염… 민간요법은 증상 악화시킬 뿐 치료에 도움 안돼

아주경제 장성환 기자 =
 

 


무좀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름


여름철만 되면 극성을 부리는 무좀.

무좀의 원인균은 고온다습한 날씨에 활발한 활동을 한다.

여름철이 다가오면 증상이 심해지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무좀은 수영장 등의 공공장소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좀 진료 인원을 월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1년 중 더위와 장마 등으로 인해 온도와 습도가 가장 높은 7~8월이 다른 월의 진료 인원에 비해 최소 10만 명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진료 인원 추이 (2008~2012 평균수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www.hira.or.kr]




무좀은 남성이 많이 걸릴까? 여성이 많이 걸릴까?


무좀 진료 인원의 연령별(10세 구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50대가 21.9%로 가장 높고, 40대 21.3%, 30대 16.1%의 순으로 무좀 진료 인원 10명 중 6명(59.3%)은 30~50대의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30대는 남성이 더 많고, 40대 이후에는 여성이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10세구간별 성별 진료인원 점유율 비교(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www.hira.or.kr]




무좀의 원인은? 목욕탕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


무좀은 곰팡이균에 의한 대표적 피부질환으로 전문용어로는 '표재성진균증'이라고 한다.

표재성진균증은 곰팡이가 피부의 각질을 녹여 영양분으로 삼아 기생, 번식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피부껍질, 발톱 부스러기를 통해 감염되기 쉬우며 수건, 실내화 등을 통한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이 된다.

또한 적당한 습도와 보행에 의한 기계적 자극으로 피부에 손상이 생겨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발무좀은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서 증상을 보이는 피부질환이며 '발백선'이라고도 한다.

손발톱 무좀은 손발 무좀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톱과 발톱에 곰팡이가 감염을 일으켜 발생한다.

무좀의 치료를 위해서는 청결관리가 중요하다.

그리고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치료제를 바르거나 복용을 마쳐야 한다.

치료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하게 유지해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다.



무좀의 형태와 특징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는 발무좀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무좀 형태이다.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균열이 생기며, 건조되면 피부에서 껍질이 하얗게 떨어진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양측의 발가락과 발바닥까지 번질 수 있다.

또한 손상된 피부를 통해 2차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발바닥이나 발 옆에 작은 물집이 산재해 발생하며, 서로 융합되어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나타난다.

작은 물집은 점액성의 황색 액체로 차 있고, 건조되면 두꺼운 황갈색 가피를 형성하고 긁으면 문드러진다.

여름에 땀이 많이 나면 균의 성장이 활발해져 수포가 형성될 때 가려운 증상이 심해진다.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 피부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증상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만성적으로 나타나며 치료하기 어렵고 자각증상은 별로 없다.

그러나 대체로 여러 형태가 복합되어 발생하는 예가 많아서 명백하게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손발톱 무좀 증상은 손발톱의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혼탁해지며 광택을 잃고 껍질이 떨어지고, 더 진행되면 부스러져서 정상 손발톱의 형태를 잃게 된다.

손발톱 측면이 희게 변색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발에 생기는 것만을 무좀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발과 손은 물론이고 사타구니 주변의 완선, 손톱과 발톱에 생기는 조갑백선, 머리에 생기는 두부백선, 얼굴에 생기는 안면백선, 몸통에 생기는 체부백선 등도 무좀균에 의해서 발생한다.

이 중 얼굴에 생기는 무좀인 안면백선을 습진으로 착각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이 많다.

안면백선은 처음에는 대개 붉은 반점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 피부질환과 구분하기 쉽지 않다.



 

 


무좀 치료 방법과 무좀치료제의 올바른 사용법


발무좀과 손발톱 무좀의 치료 방법

치료를 할 때는 단순히 무좀이 아니라 발에 생긴 병변이나 손발톱 관련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진균검사를 통해 확진한 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주로 사용되는 무좀치료제로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피부에 발라서 사용하는 크림제, 연고제 등이 있다.

경구로 복용하는 정제 또는 캡슐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발무좀은 국소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면서 검사를 병행하여 그 경과를 관찰하고, 진균검사에서 균 음성임을 확인해야 한다.

손발톱 무좀이 동반된 경우에는 발톱에서 발로 재감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한다.

손발톱 무좀은 국소치료제가 항진균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손발톱에 침투되어 균을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하는데, 국소 무좀치료제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경구로 복용하는 무좀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좀치료에 쓰이는 바르는 약의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바르는 무좀치료제는 하루에 2~3회 병변과 그 주변부에 발라준다.

증상이 개선된 이후에도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사용해야 한다.

반대로 개선되지 않으면 진균학적인 검사를 실시하여 다른 병원균에 의한 감염 여부 확인 후 새로운 항진균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피부의 두드러기, 발적, 홍반, 가려움, 자극감, 국소의 접촉 피부염, 피부박리, 찌르는 듯한 고통, 작열감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약사와 상의하도록 한다.




무좀 민간요법, 과연 효과가 있을까?


무좀만큼 민간요법이 많은 병도 없다.

물에 레몬이나 식초를 타서 발을 담그거나 가려운 부위에 마늘을 찧어 붙이는 등의 민간요법이 성행한다.

그러나 민간요법은 증상을 악화시킬 뿐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과 비누로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고 수건과 드라이기를 사용해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하이힐, 부츠, 스타킹 착용은 가급적 피하고 면양말을 신거나 실내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www.mfds.go.kr]
[자료제공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www.hir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