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입건유예…법무부 홍보대사 위촉 보름 만에 마약 밀수입

2014-07-01 09:01

박봄 입건유예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그룹 2NE1의 멤버 박봄이 2010년 해외 우편을 이용해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다량 밀수입하다 적발됐지만 입건유예에 그친 사실이 밝혀졌다. 박봄이 속한 그룹 2NE1이 법무부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만큼 비난의 화살은 더 날카로워졌다.

2NE1은 2010년 9월 28일 ‘G20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법사랑 자원봉사단’ 발족식에서 법질서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위촉식에는 이귀남 당시 법무부 장관이 참석했다. 법무부는 “2NE1이 가수 활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 청소년들에게 법의 소중함을 홍보하기를 기대한다”며 2NE1 홍보대사 위촉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바로 보름 뒤인 2010년 10월 12일 사건이 터졌다. 박봄이 구입한 암페타민 82정이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것.

당시, 박봄이 몰래 들여온 암페타민은 인천공항에 들어온 즉시 적발돼 바로 인천지검에 통보됐다. 검찰 수사관들은 이후 박봄의 서울 숙소를 급습했고, 범행을 자백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입건유예로 박봄에 ‘특별 면제부’를 줬다. 입건유예란 더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처벌도 하지 않겠다는 검사의 결정이다. 박봄의 입건유예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거세게 일고 있다.

박봄은 현재 SBS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 친근하고 엉뚱한 이미지로 인기몰이 중이다.